
삼성전자가 전장(전자장치) 사업 조직을 재구성하며 하만(Harman)을 중심으로 통합 운영에 나섰습니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 사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하만 중심의 전장사업 강화
삼성전자는 기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의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개편하며, 전장사업의 중심이 하만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7년 약 9조 4000억 원에 인수한 회사로, 인수 당시 영업이익이 600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조 1737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하만의 디지털 콕핏,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장 제품이 BMW,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전장사업의 성장 가능성
자동차 기능이 디지털화되고 초연결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전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큽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장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72조 원에서 2030년 약 664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삼성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하만의 전장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AI 초연결 전략의 핵심 축으로 하만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만과 삼성의 시너지
삼성과 하만의 협력은 하만의 전장사업 역량과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와 모바일, 가전 간의 통합된 AI 기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의 “초연결 전략”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CES 2024에서 삼성과 하만이 공동 부스를 운영한 것도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입니다.
경쟁 상황과 전망
하만의 전장사업은 LG전자 및 중국 기업 TCL, 하이센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차량용솔루션(Vehicle Solution)사업본부로 조직명을 변경하며 단순 부품 공급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삼성의 하만 중심 전장사업 통합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로 평가됩니다. 하만의 성공 스토리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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